3월의 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함 중 하나는 설렘 가득한 표정의 새내기 친구들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제 막 서울대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의 시작을 열렬히 환영해준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바로, 대학 생활의 첫 페이지를 열어주는 ‘새내기대학’ 행사에서 추운 날씨에도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준 친구들이었는데요. 하얀 패딩을 맞춰 입고 환하게 웃으며 새내기를 맞이한 이들은 누구일까요?
2020년, 새내기 생활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었던 친구들에게 상상하지 못한 날들이 펼쳐졌어요. 코로나19로 입학식도 취소되고, 수업도 집에서 들어야 했죠. 3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완전한 캠퍼스 생활을 누릴 수 있었는데요. 스누새가 어느덧 졸업을 앞둔 20학번 친구들을 만나봤어요.
우리 학교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자라나는 구성원은 누구일까요? 바로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쑥쑥 성장하는 학내 어린이집 아이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싹싹 밥을 남김없이 먹고, 재활용품으로 로봇을 만들고, 쓰레기를 척척 줍는 아이들이 있다는 느티나무 어린이집 만 4세 목련나무반, 무궁화반 담임 선생님을 만나봤어요.
지난 한 해, 스누새 편지가 당신의 평범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움츠러들기 쉬운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따뜻한 소식이 들려 연건캠퍼스에 다녀왔어요.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의사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코리안 닥터스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 건데요. 이 오케스트라의 단장이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조태준 교수님이시라고 해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아정형외과에서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고 계신 교수님께서 어떻게 의사들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되신 걸까요?
캠퍼스 곳곳에는 낮과 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몸과 마음을 챙길 겨를 없이 생활하다 보면, 크고 작은 고민이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하고 유독 외롭고 혼자라고 느껴지는 날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학교에는 올해로 15년째, 서울대 구성원이 가진 마음의 짐을 나눠 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있는데요. 바로 24시간 서울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스누콜’ 입니다. 수화기 너머에는 어떤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지, 윤제현 전임상담원을 만나 들어봤어요.
책 읽기 좋은 날씨라 그런지 학교 곳곳에서 독서를 즐기는 학생들이 많아졌어요. 스누새에게 가을은 캠퍼스를 누비기에도 참 좋은 계절인데요. 얼마 전, 중앙도서관 근처를 비행하다가 유튜브에서 보았던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어요. 영상 속에서 신형철 문학평론가, 호원숙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전문 진행자인 줄 알았는데,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김수진 학예연구관(이하 ‘학예관’) 이었어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9월, 캠퍼스는 개강을 맞아 활기를 되찾았는데요. 며칠 전, 주말 캠퍼스를 누비다가 종합운동장에서 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어요. 무슨 일인지 살펴봤더니, 총 12개 학교가 참여하고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가 주최하는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캠퍼스를 비행하던 중 어딘가에서 조잘거리는 말소리가 들렸어요. 산책하는 학생들 사이에 그 주인공이 있었는데요. 외모는 분명 외국인 학생인데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알고 보니, 호주 시드니대에서 온 교환학생 카리 스네하 사트야 사이(Sneha Satya Sai Karri, 이하 ‘세아’)였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캠퍼스가 눈에 띄게 한산해졌어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서,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 무렵 캠퍼스 비행에 나섰습니다. 조용한 캠퍼스를 가로지르던 중 관악학생생활관 쪽에서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가까이 가 보니 906동이 나왔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세 친구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