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누새 편지(103통)
    • ‘선생님’이 된다는 것
    •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우리 학교의 매력
    • 스누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 ‘관악’에서 두드리고 다듬었던 나의 도전들
    • 서로에게 썼던 희망이 고마움으로 만났습니다
  • 스누새 못다한 이야기(1통)
    • 새내기와 선배의 첫 만남, 새내기 OT
  • 스누새는?
  • 스누새 연구소
일흔아홉 번째
혼자라고 느낄 때, 당신을 기다리는 목소리

캠퍼스 곳곳에는 낮과 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몸과 마음을 챙길 겨를 없이 생활하다 보면, 크고 작은 고민이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하고 유독 외롭고 혼자라고 느껴지는 날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학교에는 올해로 15년째, 서울대 구성원이 가진 마음의 짐을 나눠 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있는데요. 바로 24시간 서울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스누콜’ 입니다. 수화기 너머에는 어떤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지, 윤제현 전임상담원을 만나 들어봤어요.


일흔여덟 번째
박완서 작가의 서재를 서울대로 옮긴 사람

책 읽기 좋은 날씨라 그런지 학교 곳곳에서 독서를 즐기는 학생들이 많아졌어요. 스누새에게 가을은 캠퍼스를 누비기에도 참 좋은 계절인데요. 얼마 전, 중앙도서관 근처를 비행하다가 유튜브에서 보았던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어요. 영상 속에서 신형철 문학평론가, 호원숙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전문 진행자인 줄 알았는데,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김수진 학예연구관(이하 ‘학예관’) 이었어요.


일흔일곱 번째
‘승리’보다 중요한 건 ‘우리’, 축구하는 그녀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9월, 캠퍼스는 개강을 맞아 활기를 되찾았는데요. 며칠 전, 주말 캠퍼스를 누비다가 종합운동장에서 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어요. 무슨 일인지 살펴봤더니, 총 12개 학교가 참여하고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가 주최하는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일흔여섯 번째
8,300km를 날아온 이유

캠퍼스를 비행하던 중 어딘가에서 조잘거리는 말소리가 들렸어요. 산책하는 학생들 사이에 그 주인공이 있었는데요. 외모는 분명 외국인 학생인데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알고 보니, 호주 시드니대에서 온 교환학생 카리 스네하 사트야 사이(Sneha Satya Sai Karri, 이하 ‘세아’)였습니다.


일흔다섯 번째
살아보니, 어때?

여름방학을 맞은 캠퍼스가 눈에 띄게 한산해졌어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서,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 무렵 캠퍼스 비행에 나섰습니다. 조용한 캠퍼스를 가로지르던 중 관악학생생활관 쪽에서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가까이 가 보니 906동이 나왔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세 친구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일흔네 번째
기보배 강사, “양궁에서 10점보다 중요한 것은”

1학기 수강신청을 앞둔 2월, 학교 안팎을 떠들썩하게 달군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 선수가 서울대학교 양궁 교양수업을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죠. 양궁 수업은 꾸준히 인기 있는 과목이지만, 강좌 정보에 올라온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는 파일명에 경쟁률이 무려 10:1을 기록했다고 해요.


일흔세 번째
평창에서 만난 우(牛)정

화창한 봄, 시원한 바람을 타고 스누새는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을 다녀왔어요. 예쁜 튤립이 가득 피어난 평창캠퍼스로요! 지난 방문 때 옥수수를 나눠주었던 소, 닭 친구를 다시 만나 안부를 나누고 처음 만난 알파카, 산양, 송아지와도 인사했습니다. “선생님, 이 친구가 여물을 뱉어내네요. 확인해 주세요.” 곳곳을 살펴보던 중 축사에서 소의 상태를 살피는 분이 계셔서 다가가 보았어요.


일흔두 번째
공학박사, 육아빠, 웹툰작가, 작곡가 다음은?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등을 창작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국제표준이름식별자(International Standard Name Identifier, ISNI)가 발급된다는 거 알고 있나요? ISNI를 통해 전 세계 창작자와 그의 창작물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데요. ISNI에 만화가, 작가, 작사가, 작곡가 심지어 연구원까지 등록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바로 필명 ‘닥터베르(Dr. Ber)’로 활동하는 이대양 작가입니다.


일흔한 번째
ENFP 장애인의 캠퍼스 라이프

“제 MBTI는 ENFP예요. 시각장애인이 한국에서 외향형으로 사는 것도, 직관형으로 사는 것도 힘들죠. N을 가진 사람은 ‘오늘 밥 뭐 먹을까?’ 이런 것보다 문학, 외계, 우주 같은 것에 관심이 많거든요. 정리도 서툴고 길치인 사람도 많고요. 언젠간 ‘ENFP 장애인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도 출간하고 싶어요.”


일흔 번째
그 많던 눈은 누가 다 치웠을까?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했던 지난 1월 26일, 이른 새벽 폭설이 예보됐어요. 관악산 아래 위치해 유독 추운 우리 캠퍼스는 다른 지역에 비가 올 때 눈이 내리는 곳이죠. 경사지고 비탈진 곳이 많아 등굣길과 출근길이 괜찮을지 걱정됐지만, 제설팀의 비상근무로 순환도로 대부분은 말끔히 치워져 있어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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