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보고 듣는 호기심 많은 스누새입니다. 2019년 관악캠퍼스에서 태어났고, 그동안 아흔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신입생들로 활기찬 캠퍼스 한구석에서 책장 속 사진첩을 오랜만에 열었어요. 스누새가 만났던 사람들과 찍은 사진인데요. 상자에 넣어둔 스누새편지는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일상이 남아있죠. 꺼내 읽으면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새 학기를 맞아 캠퍼스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의 이야기, 또는 스누새가 전달하길 바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스누새가 찾아갈게요.
신입생들로 활기찬 캠퍼스 한구석에서 책장 속 사진첩을 오랜만에 열었어요. 스누새가 만났던 사람들과 찍은 사진인데요. 상자에 넣어둔 스누새편지는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일상이 남아있죠. 꺼내 읽으면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새 학기를 맞아 캠퍼스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의 이야기, 또는 스누새가 전달하길 바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스누새가 찾아갈게요.

좌측부터 서울대학교 청원경찰, 캠퍼스관리과 제설팀, 정보화본부
캠퍼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이 많으셨어요.
“겨울에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하다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어떤 분이 빵과 커피, 편지를 오토바이 위에 놓고 가셨어요. 날씨도 추웠던 그날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지던지요. 차 유리가 파손되어 CCTV 영상을 확인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커피와 간식을 갖고 인사하러 오셨던 교직원분도 기억나네요." (열다섯 번째 편지_서울대학교 청원경찰 박재균 반장님)
“한 달 전부터 수강 신청 TF를 가동해서 학사과, 정보화본부, 외주업체와 함께 모든 걸 점검해요.”(스물여섯 번째 편지_정보화본부 김은하 선생님)
“전날 22시부터 폭설이 내린다던 예보는 실시간 바뀌더니, 새벽 2시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어요. 비상근무 단체 대화방에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다가, 새벽 4시쯤 제설차에 제설제를 실으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점심시간까지 왔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이번 눈에 사용한 제설제는 약 17톤 정도 돼요.” (일흔 번째 편지_캠퍼스관리과 제설팀_이정재 팀장)
“겨울에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하다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어떤 분이 빵과 커피, 편지를 오토바이 위에 놓고 가셨어요. 날씨도 추웠던 그날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지던지요. 차 유리가 파손되어 CCTV 영상을 확인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커피와 간식을 갖고 인사하러 오셨던 교직원분도 기억나네요." (열다섯 번째 편지_서울대학교 청원경찰 박재균 반장님)
“한 달 전부터 수강 신청 TF를 가동해서 학사과, 정보화본부, 외주업체와 함께 모든 걸 점검해요.”(스물여섯 번째 편지_정보화본부 김은하 선생님)
“전날 22시부터 폭설이 내린다던 예보는 실시간 바뀌더니, 새벽 2시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어요. 비상근무 단체 대화방에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다가, 새벽 4시쯤 제설차에 제설제를 실으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점심시간까지 왔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이번 눈에 사용한 제설제는 약 17톤 정도 돼요.” (일흔 번째 편지_캠퍼스관리과 제설팀_이정재 팀장)

위부터 관악학생생활관의 코로나19 자율보호시설을 점검하는 선생님, 서울대학교의 코로나19역학조사대응팀의 동선 확인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는 누구보다 먼저 확진자와 연락해서 캠퍼스가 안전하도록 노력하신 분들이 계셨다고 해요.
“확진자는 자신이 누구를 전염시켰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우리는 당신을 비난하거나 죄를 묻는 것이 아니다’, ‘빠르게 조사해서 서울대라는 공간과 구성원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라는 취지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했어요.”(서른두 번째 편지_박은혜 역학조사관)
“확진자는 자신이 누구를 전염시켰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우리는 당신을 비난하거나 죄를 묻는 것이 아니다’, ‘빠르게 조사해서 서울대라는 공간과 구성원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라는 취지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했어요.”(서른두 번째 편지_박은혜 역학조사관)

시계방향으로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버섯 샤부샤부’ 밀키트, 신입생을 환영하는 새내기대학 멘토단, 2022 봄축제 SNUFESTIVAL: 홈커밍 예선전을 겸하는 Pre-Festival(프리페스)
캠퍼스 이야기라면 학생들의 일상도 빼놓을 수 없죠.
“지난 학기에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버려지는 농산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농가도 돕고,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려 환경도 구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죠.” (예순여덟 번째 편지_이채린 학생)
“행사 시작 전에 곳곳에 널리 퍼져서 새내기들을 안내하고, 환영해 주는 일을 ‘조약돌’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체육관 앞에서 새내기들을 맞이하는 역할을 했어요. 손을 흔들고, 하이파이브하는데 그때 새내기들의 얼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설렘과 행복함이 저에게 전염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여든세 번째 편지_한서영 학생)
“지난 학기에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버려지는 농산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농가도 돕고,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려 환경도 구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죠.” (예순여덟 번째 편지_이채린 학생)
“행사 시작 전에 곳곳에 널리 퍼져서 새내기들을 안내하고, 환영해 주는 일을 ‘조약돌’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체육관 앞에서 새내기들을 맞이하는 역할을 했어요. 손을 흔들고, 하이파이브하는데 그때 새내기들의 얼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설렘과 행복함이 저에게 전염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여든세 번째 편지_한서영 학생)

흘러 내려온 토사를 모아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있는 모습(좌) / 토사로 더러워진 강의실 의자를 물로 씻어내고 있는 모습(우)
여름에 폭우가 무섭게 쏟아져 학교 강의실과 복도가 토사로 뒤덮이고 시설물이 부서진 때가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먼저 나서서 캠퍼스를 복구하자고 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학과별 공지 단톡방의 모집 소식을 듣고 350여 명의 학우가 지원했다고 해요.
“봉사 첫날 참가자 모집은 공지한 시간이 8시간이 채 안 됐어요. 그런데도 첫날만 200명 정도가 지원했어요. 사전에 신청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서 봤는데 참여하겠다고 한 학우들도 많고, 어떤 분은 공익근무 중인데도 월차를 내고 오기도 했어요. 코로나 확진으로 못 오게 된 학생은 간식을 보내주기도 했고요.” (예순한 번째 편지_김지은 총학생회장)
“비 오던 날 밤에 학교에 있었어요. 난리가 나던 차에 저는 학교 밖으로 빠져나왔는데, 상황을 보고 난 뒤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봉사자 모집 글을 보고 바로 신청했어요. 작업이 힘들어도 이렇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그래도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예순한 번째 편지_황중현 학생)
“봉사 첫날 참가자 모집은 공지한 시간이 8시간이 채 안 됐어요. 그런데도 첫날만 200명 정도가 지원했어요. 사전에 신청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서 봤는데 참여하겠다고 한 학우들도 많고, 어떤 분은 공익근무 중인데도 월차를 내고 오기도 했어요. 코로나 확진으로 못 오게 된 학생은 간식을 보내주기도 했고요.” (예순한 번째 편지_김지은 총학생회장)
“비 오던 날 밤에 학교에 있었어요. 난리가 나던 차에 저는 학교 밖으로 빠져나왔는데, 상황을 보고 난 뒤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봉사자 모집 글을 보고 바로 신청했어요. 작업이 힘들어도 이렇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그래도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예순한 번째 편지_황중현 학생)

서울대의 첫 글자 ㅅ, ㅇ, ㄷ 모양으로 입과 머리와 날개로 만들어진 ‘스누새’.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누새는 여러분께 둘째 주 수요일마다 편지를 보내고 있어요. 소소한 이야기이지만 캠퍼스에 같이 사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snubird@snu.ac.kr 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