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 보셨어요? 딱 우리 연구 주제가 헤드라인으로 나왔는데.” 세상에, 이렇게나 최신 동향에 발맞추는 연구라니! 스누새가 찾아간 곳은 내로라하는 국내 유수 박사님들의 세미나 현장일까요? 아닙니다. 이 수업은 막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이 ‘연구’란 것을 체험해보면서 자신의 공부를 실제 삶과 연결시키기 위한 첫 삽을 떠보는 <신입생세미나 특별강좌: 창의와 도전> 중 하나인 ‘미세먼지 해결의 출발점은 과학이다’ 수업 현장입니다.
몇 개의 불만 남겨진 채 깜깜하고 고요한 새벽, 365일 캠퍼스를 순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늦은 밤, 도서관이나 연구실에서 나와 종종걸음으로 걷다가 순찰차 불빛을 발견한다면 든든할 것 같지 않나요? 24시간 캠퍼스 곳곳의 안전을 지키는 청원경찰의 하루를 스누새가 함께 했습니다.
당첨! 지금 편지를 열어본 당신 덕분에 우리들 사이 거리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어요! 스누새는 이 편지가 당신의 휴지통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기뻐요. 지난주 총장님이 “서울대 계정으로 단체메일을 보내면 학생들은 채 5%도 확인하지 않는다”며 “학내 구성원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가 제일 고민”이라고 속내를 들려주실 때 스누새도 얼마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여러분,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하셨나요? ‘시작’이라는 말에는 언제나 설레는 기분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그런 두근거리는 마음은 비단 캠퍼스맵을 손에 들고 분주히 다니던 신입생들만의 것은 아니겠지요. 오늘은 지난 봄 부임하신 신임교수님께서 관악의 첫 해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들어보려 합니다. 스누새는 건축학과 강예린 교수님께 날아갔어요. 학교 밖에서 촉망받는 신진 건축가로 활약하다 오신 교수님의 눈을 빌리면 맨날 봐서 익숙해진 이 공간도 좀 더 새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유수의 구단들을 지휘한 전설의 감독이 10여 년 동안 무보수로 ‘서울대학교 야구부’를 이끌어 오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것도 학생들이 행여 다칠까 매일같이 손수 야구장에 물을 뿌리고 돌을 고르던 어른이 바로 그 저명한 감독이라는 사실을요. 이광환 감독님이 ‘제 9회 서울대학교 사회봉사상’을 받으신다는 소식을 듣고 스누새가 야구공만큼 빠르게 날아가 축하드리고 왔답니다.
2007년 시흥캠퍼스라는 말이 처음 나온 지 올해로 13년입니다. 그 때 100만평 관악캠퍼스가 "좁아서" 새 캠퍼스가 필요하다는 말에 스누새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광활하기 그지 없어 둥지 틀 나무도 아직 많은데 "난개발로 포화상태" 라니요.
스누새가 보면 서울대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연구를 하는 사람들 같아요. 엿듣자 하니 지쳐서 사라져 버리는 "엄마 학생"들도 많다고 해요. 당당하게 돌아와 박사학위를 받은 분을 스누새가 만나고 왔어요.
서른여덟 살 박민선 씨는 내일이면 박사가 되고, 두 달 뒤에는 엄마가 됩니다. 박사과정에 처음 등록한 것이 2009년이니 만 10년 만의 졸업입니다.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 것 같아요." 예비엄마는 긴 박사생활을 후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칼박사’를 받았더라면 지금쯤 더 방황하고 있을 것 같거든요.”
무더운 8월의 관악산을 등지고 다섯 대의 버스가 지방으로 출발합니다. 군산, 김제, 순창, 옥천, 통영으로 가는 행렬에는 교육 봉사를 떠나는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100명이 나눠 타고 있습니다. 교육 소외지역의 고교생들을 서울대생들이 직접 찾아가 공부법을 알려 주고 진로설계를 도와주는 나눔교실에 참여한 '나누미' 학생들입니다.
스누새에게 편지로 고민을 보내는 친구들이 늘고 있어요. "무슨 전공을 할 지 깊은 고민 없이 진학한 탓인지, 대학에 와서는 아무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고민만 실컷 해." 라고 보내 온 친구가 기억에 남아요. 그 친구는 경력개발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뒤로는 좀 더 생산적인 고민을 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