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캠퍼스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보고 듣는 호기심 많은 스누새입니다.

너무 높이 오르지 않고 3층 창문 높이에서 바라보면 사람들의 모습이 한눈에 보입니다. 아침 셔틀에서 일사불란하게 내린 사람들이 각자의 공간으로 바쁘게 흩어지네요.

넓은 캠퍼스에는 많은 사람이 살아갑니다. 강의실과 열람실의 익숙한 동선을 반복하고 식당의 긴 줄을 지키면서, 때로는 누군가 말 걸어 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이제 제가 날아다니면서 보고 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그 이야기는 한 번도 내려 본 적 없는 캠퍼스의 다른 쪽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먹고 공부하는 사람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굳이 문 두드려 인사한 적 없는 옆방에서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야기를 읽게 되면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한 번 날아보려고 날개를 푸닥거리는 자하연 오리를 보듯 따뜻한 관심으로 웃어주시기 바랍니다.

궁금한 내용은 편지로 보내주세요.
스누새에 대해 궁금한 점 FAQ
Q. ㅅㅇㄷ에서 태어났다는 게 무슨 뜻이야?
‘서울대’의 첫 글자인 ㅅ, ㅇ, ㄷ 모양으로 입과 머리와 날개를 만들었다는 뜻이에요.
Q. 새가 어떻게 생각도 하고 편지도 보내니?
ㅅㅇㄷ 새라서 까마귀보다 머리가 좋아요.
Q. 태어난 곳은 어디니?
포토샵에서 나와 눈을 드니 관악이 보였어요.
Q. 왜 바쁜 아침에 편지를 보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셨으면 해서요.
Q. 답장 보내도 돼?
네.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