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에 날개가 달린 듯, 김규동 학생은 빙상 경기장을 빠르게 달리며 아이스하키 경기를 이끌어요. 스누새보다 날쌔게 얼음판을 가르는 김규동 학생은 중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엘리트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는데요. 지금은 자연과학대학 석박사통합과정 생명과학부 생명과학전공 2년 차 학생으로 ‘서울대 발생 및 질환모델 실험실’에서 근육질환을 연구하죠. 선수 생활은 그만뒀지만 아이스하키 사랑은 여전해서 아이스하키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어요.
김규동 학생은 약물 복용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이차성 근육병증 현상을 연구한다고 해요. 스타틴(Statin) 복용과 근육 감소증 연구에 참여하고 있어요.
김규동 학생은 약물 복용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이차성 근육병증 현상을 연구한다고 해요. 스타틴(Statin) 복용과 근육 감소증 연구에 참여하고 있어요.
근육질환의 주요 원리가 무엇인지 기초과학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스타틴은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약인데요. 50대~60대가 되면 대부분 먹는 약이죠. 다만 부작용이 있는데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죠. 우리 팀이 갖고 있던 임상데이터로 다양한 지표를 연구, 평가했고, 근육의 양과 주요 기능이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어요.”
근육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연구나 공부를 해보고 싶었어요.
김규동 학생은 사람의 근육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공부하는데요. 특히 근육질환에 관심이 많다고 해요.
“유전, 대사, 퇴행성 질환을 연구하려면 훌륭한 질환모델이 있어야 해요. 세포나 동물모델에서 기초과학 연구를 충분히 해야 약이 개발되는데요. 우리 연구실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여러 가지 모델을 연구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그중에서 근육 연구가 뛰어나요. 공영윤 교수님이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유전, 대사, 퇴행성 질환을 연구하려면 훌륭한 질환모델이 있어야 해요. 세포나 동물모델에서 기초과학 연구를 충분히 해야 약이 개발되는데요. 우리 연구실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여러 가지 모델을 연구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그중에서 근육 연구가 뛰어나요. 공영윤 교수님이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부상을 극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당시에는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요.
연구실 자랑을 늘어놓는 김규동 학생은 생기가 넘쳤는데요. 10년 넘게 한 아이스하키를 그만둬야 했을 때 좌절이 컸다고 해요.
“중학교 3학년 때 빙상 경기장에서 크게 다쳤어요. 작은 부상이 많이 있었는데 그날 한꺼번에 터진 거였죠.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꿈을 접어야 했어요. 병원에서 수개월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죠. 절망과 우울함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생생해요.”
“중학교 3학년 때 빙상 경기장에서 크게 다쳤어요. 작은 부상이 많이 있었는데 그날 한꺼번에 터진 거였죠.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꿈을 접어야 했어요. 병원에서 수개월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죠. 절망과 우울함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생생해요.”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같이 뛰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지만, 기분이 좋아요.
부상으로 마음이 지쳤던 김규동 학생은 병원 TV에서 파라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이겨낼 용기를 얻었다고 해요. 파라 아이스하키는 신체장애인을 위해 아이스하키를 변형한 스포츠인데요. 선수들은 썰매를 착용하고 경기를 해요. 김규동 학생은 언젠가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를 만나고 싶었다고 해요.
“파라 아이스하키 영상을 보는데 뭔가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어요. 저보다 불편함을 겪고 있는데도 열정으로 힘차게 운동하는 모습을 봤죠. 그분들과 제 상황은 달랐는데 위로를 받았어요.”
“파라 아이스하키 영상을 보는데 뭔가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어요. 저보다 불편함을 겪고 있는데도 열정으로 힘차게 운동하는 모습을 봤죠. 그분들과 제 상황은 달랐는데 위로를 받았어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도 가치 있는 부분을 변함없이 지키고 싶어요.
김규동 학생은 근육을 다쳤거나 질환이 있는 사람을 돕는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 때문인데요. 재능기부를 하는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운동하는 시간이 제일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해요.
“부상 회복 후에 엘리트 선수로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충분히 고민 끝에 금방 떨쳐버리자 생각했어요. 건강한 몸을 만들고 공부를 하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데 집중했어요.”
“특별하고 엄청난 저만의 공부법은 없었어요. 남들보다 늦었고 방법을 몰랐죠. 강인한 체력과 신체, 의지가 전부여서 오래 앉아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부상 회복 후에 엘리트 선수로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충분히 고민 끝에 금방 떨쳐버리자 생각했어요. 건강한 몸을 만들고 공부를 하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데 집중했어요.”
“특별하고 엄청난 저만의 공부법은 없었어요. 남들보다 늦었고 방법을 몰랐죠. 강인한 체력과 신체, 의지가 전부여서 오래 앉아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파라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신체활동 하는 기회여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요.
막연히 가슴 속에 담아뒀던 파라 아이스하키는 고등학교에 오면서 재능기부로 이어졌어요.
“TV에서 활기찬 경기 모습만 봤는데요. 선수들의 준비 과정이 쉽지 않더군요. 장비를 갖춰 입고 썰매를 탄 상태로 경기장에 들어와야 해서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미끄러운 빙판이지만 선수들이 가장 안전하게 운동하는 경기장으로 여기면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수록 더욱 집중하죠. 그만큼 선수들에게 뜻깊은 운동입니다.”
“TV에서 활기찬 경기 모습만 봤는데요. 선수들의 준비 과정이 쉽지 않더군요. 장비를 갖춰 입고 썰매를 탄 상태로 경기장에 들어와야 해서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미끄러운 빙판이지만 선수들이 가장 안전하게 운동하는 경기장으로 여기면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수록 더욱 집중하죠. 그만큼 선수들에게 뜻깊은 운동입니다.”
2024년 서울대학교 관악봉사상 수상
김규동 학생은 고등학교부터 이어온 아이스하키 재능기부와 근육질환 심층 연구로 관악봉사상을 받았어요. 관악봉사상은 서울대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를 격려하는 상이에요.
“연구하고 봉사하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받아요. 오히려 제가 주변에 감사한 일이 많아져요.우리 연구실의 선배님들도 멘토링을 자주 다니고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데요. 시야를 넓혀주는 조언을 해주셔서 연구와 봉사활동에 도움이 큽니다.”
“제가 정의하는 봉사는 현재 세대에게 주는 선물이고, 연구는 미래세대를 위한 선물 같아요. 앞세대가 다져 놓은 시설과 환경에서 혜택을 받으며 지금 세대가 마련한 자원으로 연구하는 게 매우 감사한 일이라서 항상 마음의 빚이 있었거든요. 봉사하면서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공헌하고 싶었습니다. 아이스하키 재능기부도 같은 생각이었죠.”
“연구하고 봉사하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받아요. 오히려 제가 주변에 감사한 일이 많아져요.우리 연구실의 선배님들도 멘토링을 자주 다니고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데요. 시야를 넓혀주는 조언을 해주셔서 연구와 봉사활동에 도움이 큽니다.”
“제가 정의하는 봉사는 현재 세대에게 주는 선물이고, 연구는 미래세대를 위한 선물 같아요. 앞세대가 다져 놓은 시설과 환경에서 혜택을 받으며 지금 세대가 마련한 자원으로 연구하는 게 매우 감사한 일이라서 항상 마음의 빚이 있었거든요. 봉사하면서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공헌하고 싶었습니다. 아이스하키 재능기부도 같은 생각이었죠.”
김규동 학생은 친구들과 서울대에 빙상 경기장을 짓고 싶은 꿈이 있어요.
“어떤 약이나 치료법이 개발되려면 적어도 20년이 걸리는데요. 시스템 효율을 높이려면 기초학문과 임상, 공학 기술의 밀접한 연결이 필요하죠. 정부출연연구소가 그런 역할을 하는데요. 학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학문적용을 하면서 사람들의 복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TV 속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건넨 위안은 김규동 학생에게 희망이 되었고, 김규동 학생이 아이스하키로 나눴던 재능은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봉사로 채워졌어요. 빙상 경기장에 잔잔히 스며든 김규동 학생의 봉사만큼, 탐구하는 연구들이 조금씩 단단해져서 빛을 발할 거예요.
TV 속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건넨 위안은 김규동 학생에게 희망이 되었고, 김규동 학생이 아이스하키로 나눴던 재능은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봉사로 채워졌어요. 빙상 경기장에 잔잔히 스며든 김규동 학생의 봉사만큼, 탐구하는 연구들이 조금씩 단단해져서 빛을 발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