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자라나는 구성원은 누구일까요? 바로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쑥쑥 성장하는 학내 어린이집 아이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싹싹 밥을 남김없이 먹고, 재활용품으로 로봇을 만들고, 쓰레기를 척척 줍는 아이들이 있다는 느티나무 어린이집 만 4세 목련나무반, 무궁화반 담임 선생님을 만나봤어요.
지난 한 해, 스누새 편지가 당신의 평범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움츠러들기 쉬운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따뜻한 소식이 들려 연건캠퍼스에 다녀왔어요.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의사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코리안 닥터스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 건데요. 이 오케스트라의 단장이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조태준 교수님이시라고 해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아정형외과에서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고 계신 교수님께서 어떻게 의사들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되신 걸까요?
캠퍼스 곳곳에는 낮과 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몸과 마음을 챙길 겨를 없이 생활하다 보면, 크고 작은 고민이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하고 유독 외롭고 혼자라고 느껴지는 날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학교에는 올해로 15년째, 서울대 구성원이 가진 마음의 짐을 나눠 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있는데요. 바로 24시간 서울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스누콜’ 입니다. 수화기 너머에는 어떤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지, 윤제현 전임상담원을 만나 들어봤어요.
책 읽기 좋은 날씨라 그런지 학교 곳곳에서 독서를 즐기는 학생들이 많아졌어요. 스누새에게 가을은 캠퍼스를 누비기에도 참 좋은 계절인데요. 얼마 전, 중앙도서관 근처를 비행하다가 유튜브에서 보았던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어요. 영상 속에서 신형철 문학평론가, 호원숙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전문 진행자인 줄 알았는데,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김수진 학예연구관(이하 ‘학예관’) 이었어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9월, 캠퍼스는 개강을 맞아 활기를 되찾았는데요. 며칠 전, 주말 캠퍼스를 누비다가 종합운동장에서 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어요. 무슨 일인지 살펴봤더니, 총 12개 학교가 참여하고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가 주최하는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캠퍼스를 비행하던 중 어딘가에서 조잘거리는 말소리가 들렸어요. 산책하는 학생들 사이에 그 주인공이 있었는데요. 외모는 분명 외국인 학생인데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알고 보니, 호주 시드니대에서 온 교환학생 카리 스네하 사트야 사이(Sneha Satya Sai Karri, 이하 ‘세아’)였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캠퍼스가 눈에 띄게 한산해졌어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서,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 무렵 캠퍼스 비행에 나섰습니다. 조용한 캠퍼스를 가로지르던 중 관악학생생활관 쪽에서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가까이 가 보니 906동이 나왔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세 친구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1학기 수강신청을 앞둔 2월, 학교 안팎을 떠들썩하게 달군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 선수가 서울대학교 양궁 교양수업을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죠. 양궁 수업은 꾸준히 인기 있는 과목이지만, 강좌 정보에 올라온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는 파일명에 경쟁률이 무려 10:1을 기록했다고 해요.
화창한 봄, 시원한 바람을 타고 스누새는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을 다녀왔어요. 예쁜 튤립이 가득 피어난 평창캠퍼스로요! 지난 방문 때 옥수수를 나눠주었던 소, 닭 친구를 다시 만나 안부를 나누고 처음 만난 알파카, 산양, 송아지와도 인사했습니다. “선생님, 이 친구가 여물을 뱉어내네요. 확인해 주세요.” 곳곳을 살펴보던 중 축사에서 소의 상태를 살피는 분이 계셔서 다가가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