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네 번째
‘관악’에서 두드리고 다듬었던 나의 도전들
곧 졸업을 앞둔 장세원 학생은 요즈음 가장 바쁜 사람입니다. 새내기대학에서 특강 연사로 나서고,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축사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장세원 학생은 대학 생활 내내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틈틈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어요. 얼마 전에는 임용고시에 합격했고, 발령 소식을 기다리며 연수를 받고 있답니다.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서 공부하면서 정보문화학을 복수전공한 장세원 학생의 대학 생활을 스누새가 듣고 왔어요.
“여러 학문을 넘나들면서 융합 지식으로 여러분의 전문성을 넓히는 기회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여러 학문을 넘나들면서 융합 지식으로 여러분의 전문성을 넓히는 기회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신입생들이 서울대 체육관을 꽉 채웠습니다. 새내기대학 특강에서 장세원 학생은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보내는 다섯 가지 방법을 빼곡히 적어서 말해주었는데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대학에서 신입생들이 알차고 소중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강연이었어요.

“처음 대학에 와서 옆에 앉은 학우들이 대단하게 보였어요. 부족한 나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낀 순간이 있었지만, 배우려는 자세를 가졌을 때 훨씬 발전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배울만한 멋진 모습을 하나씩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세요. 무엇을 하든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야에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를 만드세요. 대가가 없거나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경험이 아니어도 여러분만 아는 뜻깊은 경험이 모이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자양분이 될 겁니다.”
“교사가 되려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아니었어요. 활동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참여한 멘토링이었죠.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청소년을 돕는 일이 기뻤습니다.”
“교사가 되려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아니었어요. 활동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참여한 멘토링이었죠.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청소년을 돕는 일이 기뻤습니다.”
SNU 멘토링, 꿀박사 교육봉사, 여름학기 UN 세계식량계획 봉사, SAM 멘토링 교육봉사, ISF 한국어교실 등이 장세원 학생이 대학교에 다니며 했던 봉사활동이에요. 글로벌사회공헌단의 SNU 멘토링은 거의 매년 참여했다고 해요.

“SNU 멘토링은 멘토와 멘티가 친구처럼 일주일에 한두 번 온라인으로 편지를 주고받아요. 멘티들이 청소년이어서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생각하도록 좋은 질문을 많이 찾았어요. 취미, 친구 관계, 스트레스 해결법, 진로 결정, 시간 관리 등을 서로 물어보면서 멘티들이 꿈을 향해가도록 격려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매우 좋았어요.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매일 본다면 어떨까’ 내가 원하는 진로 방향을 천천히 고민하게 되었죠.”
장세원 학생은 교생실습에서 ‘Tick Tock Bomb’라는 게임을 준비해서 큰 호응을 얻었어요. 1분 30초 동안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기억나는 본문을 영어로 겹치지 않게 말하는 게임이에요.
장세원 학생은 교생실습에서 ‘Tick Tock Bomb’라는 게임을 준비해서 큰 호응을 얻었어요. 1분 30초 동안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기억나는 본문을 영어로 겹치지 않게 말하는 게임이에요.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을 후회 없이 살아보자’ 장세원 학생이 쉼 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된 뜻밖의 일이 있었어요.

“1학년 때 선배와 함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어요. 프로그램이 늦게 끝나서 귀가를 서두르던 어느 날, 차를 타고 서울대입구역을 지날 무렵이었죠. 갑자기 어디선가 사람 비명이 들리고 ‘펑’하는 큰 소리가 났어요.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사고를 직감했어요.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닐까? 우리 학교 학생은 아닐까?’ 수많은 생각이 오고 갔어요. 그날 밤 깨달았죠. 미로 같은 대학 생활도 삶처럼 유한하구나.”

지금 장세원 학생은 도전이 주는 희열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요.
장세원 학생은 다양한 만들기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시절에는 동아리 친구들과 영어 동화책을 제작했다고 해요. 우리나라 전래동화도 영어로 번역해서 교과서가 부족한 라오스에 기부했어요.
장세원 학생은 다양한 만들기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시절에는 동아리 친구들과 영어 동화책을 제작했다고 해요. 우리나라 전래동화도 영어로 번역해서 교과서가 부족한 라오스에 기부했어요.
SNU 멘토링에 참여한 멘토와 멘티는 7월에 서울대탐방에서 만나는데요. 장세원 학생은 만남을 앞두고 고민했다고 해요.
“멘티들이 내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까, 좋은 이미지가 사라질까 걱정했었죠. 망설이다가 멘티한테 이야기했는데 정말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았어요. 멘토와 멘티로만 만나자고 말하더군요.”

그 후로 장세원 학생과 멘티는 거리낌 없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해요.
“서울대탐방에서 멘티들은 모습에 상관없이 저를 대했어요. 나 스스로가 나에게 편견이 있었던 거죠. 나를 갈고 닦는 게 중요한 이유를 다시 느낀 시간이었어요.”
“멘토링이 나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돌아봤는데요.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배웠어요”
“멘토링이 나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돌아봤는데요.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배웠어요”
멘티들이 질문했던 ‘꿈은 어떻게 찾아요?’ 에 답하기 위해 장세원 학생은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알아봤다고 해요. 해야 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작아도 직접 해보며 혼란스러운 신입생 시기를 해결해 나갔다고 해요.

“나의 대학 생활을 표현한다면 사람, 도전, 배움으로 말하고 싶어요. 부모님과 지도해주신 교수님, 옆에 있어 준 친구들, 멘티들이 관악에서 만난 따뜻한 기억이에요. 도전은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주지만 나를 자극하고 한 단계 뛰어오르게 했어요. 대학은 하루 종일 배움으로 넘치는 곳이에요. 책상에 써 둔 ‘끝없는 노력은 기적이 된다’ 처럼 앞으로는 학생들을 채우는 교사로 꾸준히 성장하고 싶습니다.”
답장 (2)
  • 오리
    오리
    아침부터 훈훈하고 힘나는 소식 감사합니다!이렇게 훌륭하신 분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제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샘솟아요 감사드립니다!
  • 밀화부리
    밀화부리
    열정이 넘치는 멋진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제 인생을 더 잘 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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