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다섯 번째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우리 학교의 매력
관악캠퍼스를 빠짐없이 다니며 서울대학교를 소개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샤:인 SHINE’_서울대학교를 빛내는 사람들이란 이름을 가진 학생 홍보대사들이죠. 스누새가 가장 아끼는 장소를 알고 있을 만큼 모르는 길이 없고요. 올봄에는 동아리소개제에서 새로운 도보투어를 열었습니다. 재학생을 위해 선배들만 아는 정보를 알차게 담은 도보투어랍니다. 스누새는 ‘샤:인 SHINE’이 귀띔해준 곳까지 따라가며 함께 도보투어에 다녀왔어요.
‘샤:인 SHINE’은 각지각처에서 견학 온 청소년과 사람들에게 서울대학교를 알리고 있어요. 단체견학과 버스투어, 정기견학 등을 기획해서 관악캠퍼스를 안내한다고 해요.(좌) / ‘샤:인 SHINE’_43기_생물교육과 김태은 학생(우)
‘샤:인 SHINE’은 각지각처에서 견학 온 청소년과 사람들에게 서울대학교를 알리고 있어요. 단체견학과 버스투어, 정기견학 등을 기획해서 관악캠퍼스를 안내한다고 해요.(좌) / ‘샤:인 SHINE’_43기_생물교육과 김태은 학생(우)
‘샤:인 SHINE’ 도보투어는 정기견학생과 신입생만 신청을 받았는데요. 올해 3월 동아리소개제부터 재학생을 처음 받았습니다. 재학생이 부스에서 신청하면 ‘샤:인 SHINE’이 같이 투어를 떠났다고 해요. 재학생 도보투어는 역사가 깊은 서울대학교와 넓은 캠퍼스를 세세하게 알리려고 시작했어요.

“신입생 도보투어는 학생식당과 단과대학, 전공 등을 간단히 소개하지만 재학생은 ‘공부하기 좋은 장소’처럼 선배들의 유용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식당 맛 후기도 숨김없이 말할 정도로 그대로 공개했어요.” (김태은 학생)

“자하연 연못의 유래는 모든 학생이 알 것 같지만 의외로 잘 몰라요. 재학생 도보투어는 우리가 알려주지 않으면 졸업해도 모를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소개했어요.” (박현 학생)
‘샤:인 SHINE’은 1997년에 시작한 서울대학교 공식학생홍보대사 단체예요.
‘샤:인 SHINE’은 1997년에 시작한 서울대학교 공식학생홍보대사 단체예요.
‘샤:인 SHINE’ 학생들은 전 학기에 다음 학기 행사를 간략하게 정합니다. 정해진 프로그램은 1박 2일 워크숍을 열고 다시 꼼꼼히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해요. 한두 달 정도 회의를 거쳐야 비로소 ‘샤:인 SHINE’ 견학 프로그램이 완성됩니다.
‘샤:인 SHINE’_43기_의예과 최민용 학생 (좌) / ‘샤:인 SHINE’_44기_자유전공학부 박현 학생 (우)
‘샤:인 SHINE’_43기_의예과 최민용 학생 (좌) / ‘샤:인 SHINE’_44기_자유전공학부 박현 학생 (우)
“단체견학은 주로 중·고등학생이 신청합니다. 정해진 견학과정이 끝나면 질의응답을 받습니다.학식은 맛있는지, 축제 분위기는 어떤지, 캠퍼스 커플은 해봤는지, 재미있는 질문을 해요(웃음). 고등학생은 학업 고민이 많아서 따로 남아서 물어볼 정도예요.” (김태은 학생)

“단체견학 중에 세부투어로 버스투어가 있습니다. 관악캠퍼스 외곽 순환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단과대학을 소개하는 일이죠. 버스에 탄 학생 앞에 서서 놀이공원의 사파리(safari) 해설자처럼 서울대학교를 압축해서 설명합니다. 집중하는 눈빛을 보면 순수함과 학구열이 느껴져요.” (최민용 학생)

“버스투어만큼 도보투어를 좋아합니다. 도보투어는 단과대학으로 구분한 코스인데요. 정기견학 후에 도보투어를 선택한 견학생과 걸어가며 캠퍼스를 소개합니다. 건물을 보면서 설명하니까 집중도가 높아요.” (박현 학생)
‘샤:인 SHINE’ 학생들은 재학생 수업 동선과 충돌하지 않게 투어계획을 세운다고 해요.
‘샤:인 SHINE’ 학생들은 재학생 수업 동선과 충돌하지 않게 투어계획을 세운다고 해요.
‘샤:인 SHINE’ 학생들은 견학생에게 설명할 대본을 직접 쓴다고 해요. 자하연, 동아리소개제, 원어연극제, 민주화의 길 등은 대본에 꼭 넣어야 하는 필수자료고요. 나머지 문장은 각자 자료를 찾아서 완성합니다. 선배들이 쓴 문구를 참고해 자신만의 대본을 만든다고 해요.

“학교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가 정보를 일일이 찾습니다. 중앙도서관 본관이 베리타스 강의실로 바뀔 때도 그랬죠. 틀린 내용을 전달하면 안 되잖아요.” (박현 학생)

“외향적이고 흥이 넘치는 편이어서 신입교육 때 자제하는 훈련을 많이 했어요. 견학은 공식적인 자리잖아요(웃음). 대본은 듣기 편하고 쉽게 구성하려고 해요. 어떤 부분에 유머와 자료를 넣을지 고민해서 짜임새 있게 만듭니다.” (최민용 학생)

“대본은 도입부를 가장 신경 써요. 자주 말하는 도입부는 ‘서울대학교의 상징동물은 무엇일까요?’인데요. 견학생이 다른 대학교의 상징동물은 대답하면서 우리 학교는 모르면 ‘서운해요’ 하죠. 장난도 치면서 분위기를 풀어줍니다.” (김태은 학생)
견학 Q&A는 견학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지도록 한 번 더 따져보고 다듬어서 만들어요.
견학 Q&A는 견학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지도록 한 번 더 따져보고 다듬어서 만들어요.
‘샤:인 SHINE’ 학생들은 일주일에 2~3번, 한 학기에 20번가량 활동합니다. 수업 시간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맞추고 방학에도 견학에 참여한다고 해요.

“대본을 구상하고 외우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수줍음을 많이 타서 나서서 발표하는 게 서툴렀죠. 격려해준 같은 기수 친구들 덕분에 이겨냈어요.” (박현 학생)

“견학생과의 약속이어서 투어는 꼭 참여합니다. 항상 밝은 얼굴로 설명해야 해요. 가끔 힘에 부치지만 최선을 다하면 뿌듯하죠. 환하게 맞이해주는 견학생을 떠올리면 힘이 납니다.” (최민용 학생)

“팀장을 맡으면 행사를 지휘해야 하니까 마음이 무겁고 부담됩니다. 임원들이 서로 도와주지만 고려할 사항이 많으면 하나라도 빠트릴까 봐 걱정이 컸습니다.” (김태은 학생)
지금처럼 서울대학교의 사람들이 학교를 사랑하면, 우리는 견학생들에게 전할 더 큰 힘을 얻습니다.
지금처럼 서울대학교의 사람들이 학교를 사랑하면, 우리는 견학생들에게 전할 더 큰 힘을 얻습니다.
“2학년 때 샤인에 들어왔지만 입학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계속 대본을 외우면서 학교 곳곳을 다녔더니 어느 순간 학교가 불편하지 않았어요. 어딜 가도 익숙한 마음의 안식처로 바뀌었죠.” (김태은 학생)

‘샤인에 들어오기 전에는 학교에 추모비를 왜 세웠는지, 자하연에 동상이 있는지 몰랐어요. 하지만 뜻을 알게 되니 하나같이 의미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쓸데없는 곳은 없었어요.” (박현 학생)

“친구들과 캠퍼스를 돌아다니면 자연스럽게 제가 학교 건물을 안내하더군요(웃음). 우리 학교 정보를 다양하게 알고 있으니까 애정을 갖고 소개합니다. 샤인에 들어와서 생긴 큰 변화예요.” (최민용 학생)

견학생들에게 형, 누나처럼 친근하게 답변해주는 시간이 제일 보람차다는 ‘샤:인 SHINE’ 학생들! 캠퍼스에서 ‘샤:인 SHINE’ 깃발을 펄럭이며 신나게 달리는 친구들을 만난다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세요. 여러분이 보내는 인사는 생기 넘치는 활기로 전해질 거예요.
답장 (5)
  • 꼬리치레
    꼬리치레
    학교를 더욱 빛나게 하는 샤인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 오목눈이
    오목눈이
    재학생 투어가 있는지 몰랐어요! 다음에 신청해보려구요
  • 할미새사촌
    할미새사촌
    샤:인이 알고 있는 캠퍼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모아서 웹페이지를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샤그와트 느낌?
  • 마도요
    마도요
    너무 훌룡한 분들이랑 같은 대학교 다녀서 행복합니다!
  • 두루미
    두루미
    재학생 투어 신청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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