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한두 칸, 여닫이문, 건물 곳곳의 경사로. 누군가는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풍경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예요. 이런 정보를 하나하나 모아 캠퍼스를 더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지도를 만드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스누새가 캠퍼스 배리어프리맵(barrier-free map) ‘모두의 지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세 학생을 만나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모두의 지도 TF’ 팀장 이주하입니다. 2024년 2학기부터 활동에 참여했고, 2025년 1학기부터 팀장을 맡았어요. 지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앱으로 구현할 방법을 찾고, 여러 사람이 같은 기준으로 답사할 수 있도록 조사 프로토콜을 만드는 일을 주로 담당했어요.” (이주하, 식품영양학과·24)
“저는 부팀장 이현석이라고 합니다. 저도 2024년 2학기부터 활동했어요. 처음에는 직접 캠퍼스를 답사했고, 이후에는 조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이용자들이 지도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이현석, 아동가족학과·21)
“안녕하세요. 저는 2026년 1학기에 합류한 이진입니다. ‘모두의 지도’가 7월에 서울대 공식 캠퍼스맵에 수록됐는데요. 관련해서 홍보하는 일을 주로 맡았습니다. 내년부터는 부팀장으로 ‘모두의 지도’를 이어갈 예정이에요.” (이진,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
“안녕하세요! 저는 ‘모두의 지도 TF’ 팀장 이주하입니다. 2024년 2학기부터 활동에 참여했고, 2025년 1학기부터 팀장을 맡았어요. 지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앱으로 구현할 방법을 찾고, 여러 사람이 같은 기준으로 답사할 수 있도록 조사 프로토콜을 만드는 일을 주로 담당했어요.” (이주하, 식품영양학과·24)
“저는 부팀장 이현석이라고 합니다. 저도 2024년 2학기부터 활동했어요. 처음에는 직접 캠퍼스를 답사했고, 이후에는 조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이용자들이 지도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이현석, 아동가족학과·21)
“안녕하세요. 저는 2026년 1학기에 합류한 이진입니다. ‘모두의 지도’가 7월에 서울대 공식 캠퍼스맵에 수록됐는데요. 관련해서 홍보하는 일을 주로 맡았습니다. 내년부터는 부팀장으로 ‘모두의 지도’를 이어갈 예정이에요.” (이진,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
(좌측부터) ‘모두의 지도 TF’ 이주하, 이현석, 이진 학생
‘모두의 지도’는 캠퍼스 내 건물의 장애인 출입구·장애인 화장실·경사로 위치는 물론 건물 내부 구조와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예요. 학생들이 직접 캠퍼스 곳곳을 답사해 지도를 만든 후, 꾸준히 보완하고 있는데요. 세 학생도 각기 다른 시점에 합류해 앞선 작업을 더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도로 발전시켜 왔어요. 그렇다면 세 학생은 처음부터 배리어프리나 이동권 문제에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
“원래부터 배리어프리에 관해 잘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새내기 때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생 사회에 기여하는 경험을 했는데, 조금 더 넓게 사각지대를 바라보는 활동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학기에 학생사회공헌단에 들어왔는데, 이동권을 다루는 팀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겼어요. ‘내가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을 누군가 겪고 있다’라는 문제의식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이주하)
“저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일에서 보람을 느껴서 경찰관을 꿈꾸기도 했는데요. 배리어프리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게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그래서 들어왔는데, 막상 활동해 보니 너무 제 스타일인 거예요. 활동 자체도 제 지향점과 잘 맞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도, 그다음 학기에도 계속하게 됐어요.” (이현석)
“저는 학부 때도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는데, 당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서비스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 경험을 계기로 이동권과 배리어프리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고, 사회복지 분야를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석사과정 진학 후에 학생사회공헌단에 들어왔는데, ‘모두의 지도 TF’에서 활동을 하는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전의 관심을 이어가고 싶어서 합류했어요.” (이진)
“원래부터 배리어프리에 관해 잘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새내기 때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생 사회에 기여하는 경험을 했는데, 조금 더 넓게 사각지대를 바라보는 활동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학기에 학생사회공헌단에 들어왔는데, 이동권을 다루는 팀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겼어요. ‘내가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을 누군가 겪고 있다’라는 문제의식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이주하)
“저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일에서 보람을 느껴서 경찰관을 꿈꾸기도 했는데요. 배리어프리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게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그래서 들어왔는데, 막상 활동해 보니 너무 제 스타일인 거예요. 활동 자체도 제 지향점과 잘 맞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도, 그다음 학기에도 계속하게 됐어요.” (이현석)
“저는 학부 때도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는데, 당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서비스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 경험을 계기로 이동권과 배리어프리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고, 사회복지 분야를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석사과정 진학 후에 학생사회공헌단에 들어왔는데, ‘모두의 지도 TF’에서 활동을 하는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전의 관심을 이어가고 싶어서 합류했어요.” (이진)
서울대 배리어프리맵 ‘모두의 지도’
‘모두의 지도 TF’는 글로벌사회공헌단 학생사회공헌단 소속팀으로 2024년 1학기에 처음 결성됐어요. 프로젝트 첫해인 2024년에는 캠퍼스 건물의 이동 정보를 조사한 후 도면을 만들었고, 이듬해에는 여러 사람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서울시의 생활지도 서비스 ‘스마트서울맵’에 수록됐는데요.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요.
“처음 팀장이 됐던 2025년 1학기에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온라인 지도로 옮겨보기로 했는데요. 정말 많은 거절 답변을 받았어요. 크고 작은 지도 관련 서비스에 열 군데가 넘게 메일을 보냈는데 다 거절당한 거예요. 팀에 지도 관련 전공자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디에 자문해야 할지도 막막했어요. 그러다 서울시 스마트서울맵 담당자분과 연결되면서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조사 기준이나 정보 정리 방식에 대해서도 도움받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스마트서울맵에 ‘모두의 지도’를 실을 수 있게 됐고요.” (이주하)
스마트서울맵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서울대 구성원들이 일상적으로 이 지도를 접할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은 계속됐어요. 그래서 지난 학기, 캠퍼스맵의 문을 두드렸다고요.
“이전에도 캠퍼스맵에 싣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무산된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연락을 드렸어요.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유관 부서와 회의 끝에 캠퍼스맵에 ‘모두의 지도’를 연결할 수 있게 됐죠. 학교에서 많은 구성원이 사용하는 지도 서비스에 들어갔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공식’이 주는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이주하)
“스마트서울맵에 실렸을 때도 기뻤지만 사실 거기서 만족하지는 않았어요. 이왕 만든 지도라면 더 많은 사람이 실제로 이용했으면 했거든요. 캠퍼스맵과 연결되면서 이제 학교 구성원들이 훨씬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기뻤어요.” (이현석)
“저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자료를 넘겨받으면서 이 지도가 정말 많은 구성원이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 온 결과라는 게 느껴졌는데요. 그러한 결과물이 학교에서 인정받는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이진)
“처음 팀장이 됐던 2025년 1학기에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온라인 지도로 옮겨보기로 했는데요. 정말 많은 거절 답변을 받았어요. 크고 작은 지도 관련 서비스에 열 군데가 넘게 메일을 보냈는데 다 거절당한 거예요. 팀에 지도 관련 전공자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디에 자문해야 할지도 막막했어요. 그러다 서울시 스마트서울맵 담당자분과 연결되면서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조사 기준이나 정보 정리 방식에 대해서도 도움받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스마트서울맵에 ‘모두의 지도’를 실을 수 있게 됐고요.” (이주하)
스마트서울맵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서울대 구성원들이 일상적으로 이 지도를 접할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은 계속됐어요. 그래서 지난 학기, 캠퍼스맵의 문을 두드렸다고요.
“이전에도 캠퍼스맵에 싣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무산된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연락을 드렸어요.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유관 부서와 회의 끝에 캠퍼스맵에 ‘모두의 지도’를 연결할 수 있게 됐죠. 학교에서 많은 구성원이 사용하는 지도 서비스에 들어갔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공식’이 주는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이주하)
“스마트서울맵에 실렸을 때도 기뻤지만 사실 거기서 만족하지는 않았어요. 이왕 만든 지도라면 더 많은 사람이 실제로 이용했으면 했거든요. 캠퍼스맵과 연결되면서 이제 학교 구성원들이 훨씬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기뻤어요.” (이현석)
“저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자료를 넘겨받으면서 이 지도가 정말 많은 구성원이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 온 결과라는 게 느껴졌는데요. 그러한 결과물이 학교에서 인정받는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이진)
회의 중인 세 학생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기 위해 캠퍼스를 직접 답사하면서 익숙했던 풍경도 조금씩 다르게 보였다고 해요. 일상의 시선과 동선에 변화가 생겼다고요.
“전에는 계단 두세 칸 정도는 평지처럼 신경 쓰지 않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누군가는 계단 한 칸이 걸림돌이 되어서 돌아가야 하는 길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로 그런 길들이 눈에 들어와요. 또 장애인 화장실에 가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이용이 많지 않으니, 관리가 필요한 곳도 있더라고요. 결국은 관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활동의 방향도 구성원의 인식을 높이는 쪽으로 더 고민하게 됐어요.” (이주하)
“저는 건물 출입구를 먼저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아동가족학과라 자주 오가는 생활과학대학 건물의 경우 예전에는 출입구가 모두 여닫이문이었는데, 전에는 별생각 없이 다녔거든요. 그런데 ‘휠체어를 타고 있다면 이 문을 밀고 들어가는 게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번에 복학하고 보니 자동문으로 바뀌었더라고요. 반가운 변화라고 생각해요.” (이현석)
“저는 경사로가 ‘있다’라는 사실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라는 건 다른 문제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법적인 기준에 맞게 설치돼 있더라도 실제로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곳도 있거든요. 시설의 유무만 보는 게 아니라, 정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지까지 함께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진)
“전에는 계단 두세 칸 정도는 평지처럼 신경 쓰지 않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누군가는 계단 한 칸이 걸림돌이 되어서 돌아가야 하는 길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로 그런 길들이 눈에 들어와요. 또 장애인 화장실에 가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이용이 많지 않으니, 관리가 필요한 곳도 있더라고요. 결국은 관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활동의 방향도 구성원의 인식을 높이는 쪽으로 더 고민하게 됐어요.” (이주하)
“저는 건물 출입구를 먼저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아동가족학과라 자주 오가는 생활과학대학 건물의 경우 예전에는 출입구가 모두 여닫이문이었는데, 전에는 별생각 없이 다녔거든요. 그런데 ‘휠체어를 타고 있다면 이 문을 밀고 들어가는 게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번에 복학하고 보니 자동문으로 바뀌었더라고요. 반가운 변화라고 생각해요.” (이현석)
“저는 경사로가 ‘있다’라는 사실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라는 건 다른 문제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법적인 기준에 맞게 설치돼 있더라도 실제로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곳도 있거든요. 시설의 유무만 보는 게 아니라, 정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지까지 함께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진)
캠퍼스 답사 사진
학생들은 이동 약자를 위한 지도가 말 그대로 ‘모두의 지도’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많은 사람의 인식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어요. 관련해 2025년 1학기에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고요.
“팀 인원과 소속 단과대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조사에 한계가 있었어요. 해당 단과대에 다니는 사람들이 그 건물을 가장 잘 알잖아요. 그래서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을 했어요.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만들고, 단과대별로 답사자를 모집한 후 가이드라인 교육을 진행했죠. 교육 때는 경사로 사진을 경사가 잘 보이도록 아래에서 위로 찍는다거나, 문 폭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등 조사 방법을 세세히 공유했어요. 그렇게 모은 답사 결과를 저희가 한 번 더 검수해서 지도에 수록했고요.” (이주하)
커뮤니티 매핑은 지도를 완성하는 방법이기도 했지만, 서울대 구성원들이 배리어프리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주하 학생은 바로 이 순간이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기억 중 하나라고 했는데요. 세 학생에게 ‘모두의 지도’를 만들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도 들어봤어요.
“커뮤니티 매핑이 끝나고, 답사자분께서 ‘매일 그냥 지나가던 공간인데, 계단이나 문 폭이 신경 쓰이게 됐다. 시야가 달라진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주셨어요. 저도 배리어프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중요성을 느끼게 된 것처럼, 다른 분들도 직접 조사하면서 시야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이주하)
“저는 관련 기관이나 담당자분들을 만났을 때 저희가 모은 정보의 퀄리티가 좋고 유용하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뿌듯했어요. 다만 아직 사용자의 피드백은 받지 못했는데, 많은 분이 사용해 주셔서 더 실용적인 지도가 되면 좋겠어요.” (이현석)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연구실에 ‘모두의 지도’ 포스터를 붙여뒀더니 ‘어느 건물 장애인 화장실이 고장 났더라’ 하고 먼저 알려주시더라고요. 관심을 가지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이진)
“팀 인원과 소속 단과대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조사에 한계가 있었어요. 해당 단과대에 다니는 사람들이 그 건물을 가장 잘 알잖아요. 그래서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을 했어요.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만들고, 단과대별로 답사자를 모집한 후 가이드라인 교육을 진행했죠. 교육 때는 경사로 사진을 경사가 잘 보이도록 아래에서 위로 찍는다거나, 문 폭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등 조사 방법을 세세히 공유했어요. 그렇게 모은 답사 결과를 저희가 한 번 더 검수해서 지도에 수록했고요.” (이주하)
커뮤니티 매핑은 지도를 완성하는 방법이기도 했지만, 서울대 구성원들이 배리어프리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주하 학생은 바로 이 순간이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기억 중 하나라고 했는데요. 세 학생에게 ‘모두의 지도’를 만들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도 들어봤어요.
“커뮤니티 매핑이 끝나고, 답사자분께서 ‘매일 그냥 지나가던 공간인데, 계단이나 문 폭이 신경 쓰이게 됐다. 시야가 달라진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주셨어요. 저도 배리어프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중요성을 느끼게 된 것처럼, 다른 분들도 직접 조사하면서 시야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이주하)
“저는 관련 기관이나 담당자분들을 만났을 때 저희가 모은 정보의 퀄리티가 좋고 유용하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뿌듯했어요. 다만 아직 사용자의 피드백은 받지 못했는데, 많은 분이 사용해 주셔서 더 실용적인 지도가 되면 좋겠어요.” (이현석)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연구실에 ‘모두의 지도’ 포스터를 붙여뒀더니 ‘어느 건물 장애인 화장실이 고장 났더라’ 하고 먼저 알려주시더라고요. 관심을 가지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이진)
구성원과 함께한 ‘커뮤니티 매핑’ 교육
‘모두의 지도’는 한 번의 완성으로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에요. 캠퍼스에는 공사와 리모델링이 이어지고, 새 건물이 생기면서 정보가 계속 달라지는데요. 프로젝트를 이어받는 학생들도 바뀌는 만큼, 지난 학기에는 같은 기준으로 지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사 방법과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했다고 해요.
“프로젝트가 오래 이어지다 보니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어요. 새로 들어온 사람이 필요한 자료를 찾기도 어렵고, 조사하는 사람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기존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건물별 자료를 한곳에 정리했어요. 다음에 누가 맡더라도 이전 작업을 쉽게 확인하고, 같은 기준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애를 썼죠.” (이현석)
“프로젝트가 오래 이어지다 보니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어요. 새로 들어온 사람이 필요한 자료를 찾기도 어렵고, 조사하는 사람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기존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건물별 자료를 한곳에 정리했어요. 다음에 누가 맡더라도 이전 작업을 쉽게 확인하고, 같은 기준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애를 썼죠.” (이현석)
(좌) 건물별로 정리한 자료, (우) ‘모두의 지도’ 모바일 이용 장면
모두가 편하게 캠퍼스를 누리는 날을 떠올리며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걸었을 세 학생. 이들은 캠퍼스가 어떤 공간으로 변화하기를 바랄까요?
“학교 건물의 특성상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높이가 다르면 계단 한두 칸이 놓여있어요. 그런 곳들도 경사로를 만들어 모두가 편리한 연결 통로가 되면 좋겠어요.” (이주하)
“몇 년째 학교를 지켜보면서 캠퍼스가 계속해서 좋은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누구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그냥 모두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불편 없이 이동하고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 캠퍼스가 됐으면 합니다.” (이현석)
“저는 ‘모두의 지도가 필요 없는 캠퍼스’가 됐으면 좋겠어요. 장애인 화장실이나 경사로 같은 시설도 누군가를 특별히 배려해서 마련한 공간이라기보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울대의 모든 공간이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게 된다면 언젠가는 이런 지도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이진)
학생들이 바라는 마지막 모습은 역설적으로 이 지도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캠퍼스였어요. 그날이 오기 전까지 ‘모두의 지도’는 또 다른 학생들의 손으로 고쳐지고, 이어질 예정인데요. 마지막으로 세 학생이 지도를 이용할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들어봤어요.
“이 지도가 특별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지도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유모차나 끌차처럼 바퀴 달린 물건을 이용할 때나, 일상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는 지도였으면 해요. 그리고 지도를 보면서 ‘내게 당연한 이 길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고 한 번쯤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주하)
“아직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실제로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현석)
“배리어프리 지도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계속 변화하니까요.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건물에서 달라진 점이나 고쳐야 할 정보를 발견한다면 연락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지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진)
“학교 건물의 특성상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높이가 다르면 계단 한두 칸이 놓여있어요. 그런 곳들도 경사로를 만들어 모두가 편리한 연결 통로가 되면 좋겠어요.” (이주하)
“몇 년째 학교를 지켜보면서 캠퍼스가 계속해서 좋은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누구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그냥 모두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불편 없이 이동하고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 캠퍼스가 됐으면 합니다.” (이현석)
“저는 ‘모두의 지도가 필요 없는 캠퍼스’가 됐으면 좋겠어요. 장애인 화장실이나 경사로 같은 시설도 누군가를 특별히 배려해서 마련한 공간이라기보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울대의 모든 공간이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게 된다면 언젠가는 이런 지도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이진)
학생들이 바라는 마지막 모습은 역설적으로 이 지도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캠퍼스였어요. 그날이 오기 전까지 ‘모두의 지도’는 또 다른 학생들의 손으로 고쳐지고, 이어질 예정인데요. 마지막으로 세 학생이 지도를 이용할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들어봤어요.
“이 지도가 특별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지도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유모차나 끌차처럼 바퀴 달린 물건을 이용할 때나, 일상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는 지도였으면 해요. 그리고 지도를 보면서 ‘내게 당연한 이 길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고 한 번쯤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주하)
“아직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실제로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현석)
“배리어프리 지도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계속 변화하니까요.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건물에서 달라진 점이나 고쳐야 할 정보를 발견한다면 연락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지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진)
“‘모두의 지도’, 함께 만들고, 함께 이용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