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다 zoom(비대면 플랫폼)으로 하는 요즘이에요. 수업도, 회의도, 면담도, 심지어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까지도요. 그런데 zoom은 원래 회의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은가 봐요. 그래서 이참에 zoom 대신 쓸 수 있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새로 개발해 창업까지 하신 교수님이 있어요! 바로 인지과학자 장대익 교수님(자유전공학부)이세요.
“전쟁통에 천막치고 칠판 하나 놓고 임시로 수업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어요. 영 못마땅했죠. 수업을 하고 다들 화면에서 나가버리면 그냥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느낌이었어요.”
장대익 교수님은 ‘인간 본성’에 관심을 가지고 인지과학 분야의 연구를 하고 계세요.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도 인간 본성을 이해하면 더 발전할 수 있듯, 교육도 그래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어떤 플랫폼이든 대면 학습을 대체하는 건 너무너무 힘들어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서 교감할 때 주고받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그널들이 있잖아요. 비대면에서는 그것들을 풍부하게 느끼기 어려울 수밖에요.”
“전쟁통에 천막치고 칠판 하나 놓고 임시로 수업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어요. 영 못마땅했죠. 수업을 하고 다들 화면에서 나가버리면 그냥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느낌이었어요.”
장대익 교수님은 ‘인간 본성’에 관심을 가지고 인지과학 분야의 연구를 하고 계세요.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도 인간 본성을 이해하면 더 발전할 수 있듯, 교육도 그래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어떤 플랫폼이든 대면 학습을 대체하는 건 너무너무 힘들어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서 교감할 때 주고받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그널들이 있잖아요. 비대면에서는 그것들을 풍부하게 느끼기 어려울 수밖에요.”
교수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교육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동료학습’이에요. 동료학습은 학생들이 토론하고 모르는 걸 서로 가르쳐주면서 배우는 것인데,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준비 없이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서 그런 경험들이 이루어지기 힘들게 돼버린 것 같다고 아쉬워하셨어요.
“zoom은 교수가 학생들이 조별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보기가 힘든 구조로 돼 있어요. 소회의실에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 그 조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여러 개의 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동시에 파악하기도 어렵고요.”
조별활동을 하면 꼭 어느 학생은 말을 많이 하고, 어느 학생은 말할 기회를 잘 못 잡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교수님은 말을 많이 하면 얼굴이 커지거나 배경화면의 색깔이 변하도록 하면 어떨까 상상해봤다고 해요.
“zoom은 교수가 학생들이 조별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보기가 힘든 구조로 돼 있어요. 소회의실에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 그 조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여러 개의 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동시에 파악하기도 어렵고요.”
조별활동을 하면 꼭 어느 학생은 말을 많이 하고, 어느 학생은 말할 기회를 잘 못 잡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교수님은 말을 많이 하면 얼굴이 커지거나 배경화면의 색깔이 변하도록 하면 어떨까 상상해봤다고 해요.
또 교수님은 비대면 환경에서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나온 모든 이야기들이 자동으로 글자로 입력되는 ‘자동 음성 인식(STT, Speech-to-Text)’ 기능을 활용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대요.
“지금 대학은 교수의 농담까지도 받아적는 학생들이 A+을 받는다고 하잖아요. 수업시간에 보면 학생들이 다 녹음을 하고 있어요.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 다 받아적느라 정작 수업 내내 눈은 한 번도 안 마주치기도 하고요. 그러지 말자는 거죠. 수업내용은 나중에 다 자동으로 생성되니까, 받아쓰기 대신에 학생들이 교수와 좀 더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수업의 방식이에요.”
STT 기능으로 수업내용이 데이터화 되면 그것을 검색도 할 수 있고, 학생들이 각자 관심을 가진 주제를 어떤 수업에서 다루는지 더 쉽게 알 수 있게 된다고 해요. 교수님은 마치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검색하듯이, 대학에서 생산해내는 지식들도 그렇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지금 대학은 교수의 농담까지도 받아적는 학생들이 A+을 받는다고 하잖아요. 수업시간에 보면 학생들이 다 녹음을 하고 있어요.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 다 받아적느라 정작 수업 내내 눈은 한 번도 안 마주치기도 하고요. 그러지 말자는 거죠. 수업내용은 나중에 다 자동으로 생성되니까, 받아쓰기 대신에 학생들이 교수와 좀 더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수업의 방식이에요.”
STT 기능으로 수업내용이 데이터화 되면 그것을 검색도 할 수 있고, 학생들이 각자 관심을 가진 주제를 어떤 수업에서 다루는지 더 쉽게 알 수 있게 된다고 해요. 교수님은 마치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검색하듯이, 대학에서 생산해내는 지식들도 그렇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수업을 오픈해서, 대학이 넷플릭스처럼 교육을 제공하는 지식의 생태계를 만들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하고 있어요. 그게 제가 꿈꾸는 것이고, 또 서울대가 사회를 위해 공헌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교육의 새로운 진화를 그리고 있는 교수님. 모두가 위기라고 생각했던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수님은 평소 머릿속으로만 갖고 있던 아이디어를 들고 무모할지도 모를 창업에 뛰어들었어요.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젊은 나이에 실패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뭐가 있냐고, 한번 해보라고 하죠. 그 이야기를 저 자신에게 해봤어요. 너는 그런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 수 있어? 실패를 무릅쓰고 해본 게 뭐가 있어?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살다가, 그냥 이렇게 10년 지나가면 은퇴하고 뻔하게 흘러갈 텐데. 나도 한번 도전이란 걸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대면 수업 1년. 연구년을 활용해 이제 판교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교수님은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생들에게 더 자신 있게 ‘도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나도 50대의 나이에 실패의 두려움이 있었지만 해본 거다, 너도 해봐. 지금 젊잖아! 이렇게 자신감 있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이야기를 듣고 우리 학생들이 학점이나 과제보다 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교육의 새로운 진화를 그리고 있는 교수님. 모두가 위기라고 생각했던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수님은 평소 머릿속으로만 갖고 있던 아이디어를 들고 무모할지도 모를 창업에 뛰어들었어요.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젊은 나이에 실패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뭐가 있냐고, 한번 해보라고 하죠. 그 이야기를 저 자신에게 해봤어요. 너는 그런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 수 있어? 실패를 무릅쓰고 해본 게 뭐가 있어?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살다가, 그냥 이렇게 10년 지나가면 은퇴하고 뻔하게 흘러갈 텐데. 나도 한번 도전이란 걸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대면 수업 1년. 연구년을 활용해 이제 판교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교수님은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생들에게 더 자신 있게 ‘도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나도 50대의 나이에 실패의 두려움이 있었지만 해본 거다, 너도 해봐. 지금 젊잖아! 이렇게 자신감 있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이야기를 듣고 우리 학생들이 학점이나 과제보다 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