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리 학교에 전력을 공급해 오던 파워플랜트가 이제 온기 대신 문화 에너지를 공급하게 됐어요. 어느 때보다 커지고 강해진 문화의 시대에, 거칠고 오래된 공간의 역할이 너무 궁금한데요. 철제 공구들과 AI미디어 화면이 공존하는 파워플랜트에서 문화예술원 이중식 원장을 만나봤어요.
“2026년 완공이 목표인 새 문화관에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인가가 고민이었어요. 여러 생각의 과정을 거쳐 공간과 작품보다 그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지점에 이르렀죠.”
“2026년 완공이 목표인 새 문화관에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인가가 고민이었어요. 여러 생각의 과정을 거쳐 공간과 작품보다 그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지점에 이르렀죠.”

수의대 근처에 위치한 제1파워플랜트
파워플랜트는 창작자를 양성하는 문화 인큐베이션 센터로 재탄생했어요. 지난 9월 문화예술원의 사전개원식을 겸한 첫 행사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죠. ‘기술과 결합한 동시대 문화’를 표방한 미디어 전시와 공연은 A.I.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구성됐어요.
“개인 작업이 위주였던 기존 작가는 이제 여러 사람과 공동 작업을 진행해요. 감독의 역할과 거의 유사하죠. 신진 작가와 학생들은 인큐베이션 센터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문화 실험을 지속하게 될 거예요. 한 장의 그림, 음악 한 곡을 만드는 것이 아닌, 생각과 담론의 재료가 되는 작품을 만드는 창작가가 탄생하는 거죠.”
창작물이 보여지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을 이어간다고 해요. 일반적인 전시장과 공연장을 염두에 둔, 틀에 맞춰진 작품은 아닐 거예요. 인큐베이션 된 활동과 창작물은 새롭게 탄생할 문화관의 다목적홀, 블랙박스, 전시장 등의 공간에 적절히 구현될 거고요.
“개인 작업이 위주였던 기존 작가는 이제 여러 사람과 공동 작업을 진행해요. 감독의 역할과 거의 유사하죠. 신진 작가와 학생들은 인큐베이션 센터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문화 실험을 지속하게 될 거예요. 한 장의 그림, 음악 한 곡을 만드는 것이 아닌, 생각과 담론의 재료가 되는 작품을 만드는 창작가가 탄생하는 거죠.”
창작물이 보여지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을 이어간다고 해요. 일반적인 전시장과 공연장을 염두에 둔, 틀에 맞춰진 작품은 아닐 거예요. 인큐베이션 된 활동과 창작물은 새롭게 탄생할 문화관의 다목적홀, 블랙박스, 전시장 등의 공간에 적절히 구현될 거고요.

2026년 완공될 문화관 조감도
문화예술원에서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기획자 및 신진 작가 6~10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동시에 전문가 멘토링도 진행할 계획이래요. 11월부터 내년 초까지 공연, 연주, 포럼 등 20개의 행사가 기획돼 있어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200여 명의 멘토 집단을 구성할 예정이에요. 벌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아트센트 나비 노소영 관장은 이러한 계획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어요. 민음사, CJ와 같은 출판, 생활 문화, 미디어아트 관련 문화기업과 파트너십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곧 인큐베이션에 입주할 작가들을 모집하기 위해 문화기업 리더들과 2023년 문화 화두를 정한다고 해요. 그 화두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낼 신진 작가들을 선정하는 것이 문화예술원의 내년 첫 작업이 될 거라고 하네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200여 명의 멘토 집단을 구성할 예정이에요. 벌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아트센트 나비 노소영 관장은 이러한 계획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어요. 민음사, CJ와 같은 출판, 생활 문화, 미디어아트 관련 문화기업과 파트너십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곧 인큐베이션에 입주할 작가들을 모집하기 위해 문화기업 리더들과 2023년 문화 화두를 정한다고 해요. 그 화두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낼 신진 작가들을 선정하는 것이 문화예술원의 내년 첫 작업이 될 거라고 하네요.

이중식 문화예술원장
이중식 원장은 젊은 세대들이 문화 리더를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내기만 해도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해요. 문화의 융단 폭격 속에서 자란 젊은 세대들은 엄청난 문화 소비자인 동시에 문화의 주체가 되고 싶어 한다는 이유에서예요.
“이 시대의 문화가 무엇인지 규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그들 마음에 여운을 주는지, 지금은 그것이 뭔지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희가 시도하는 활동들을 통해 이 시대의 문화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다면 성공한 거 아닐까요?”
“이 시대의 문화가 무엇인지 규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그들 마음에 여운을 주는지, 지금은 그것이 뭔지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희가 시도하는 활동들을 통해 이 시대의 문화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다면 성공한 거 아닐까요?”

문화예술원 첫 공연은 A.I.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구성됐다.
이 원장은 대학에 문화예술원이 있다는 건 단순히 문화 이벤트를 경험하는 것 이상이라고 강조해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점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성장의 시대에서 문화는 과학과 기술에 비해 항상 후 순위였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요. 종합대학에 예술대학이 있는 이유는 예술 후속 세대를 키우기 위함은 아닌 것 같아요. 예술이 가지는 창조성을 모든 분야의 사람이 나눠 갖도록 함에 그 의미가 있는 거죠.”
우리 삶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문화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2026년에 완공할 문화관보다 그 공간에 채워질 콘텐츠를 고민한 것도 그런 이유겠죠? 강력한 문화 에너지를 공급할 파워플랜트가 다가올 문화 시대에 가장 ‘힙’한 장소가 되길 스누새는 기대해 봅니다.
“성장의 시대에서 문화는 과학과 기술에 비해 항상 후 순위였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요. 종합대학에 예술대학이 있는 이유는 예술 후속 세대를 키우기 위함은 아닌 것 같아요. 예술이 가지는 창조성을 모든 분야의 사람이 나눠 갖도록 함에 그 의미가 있는 거죠.”
우리 삶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문화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2026년에 완공할 문화관보다 그 공간에 채워질 콘텐츠를 고민한 것도 그런 이유겠죠? 강력한 문화 에너지를 공급할 파워플랜트가 다가올 문화 시대에 가장 ‘힙’한 장소가 되길 스누새는 기대해 봅니다.
이번 학기 미술대학에서 개설한 강의를 듣고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문화예술원이 완공된다면 재학생들에게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되네요.
다만 저의 졸업 이후에 완공될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너무 아쉽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