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 우리 학교에 특별한 시상식이 열립니다. 학교 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들을 포상하는 ‘서울대학교 느티나무상’인데요. 지난 2009년 약학대학 장일무 명예교수님의 기부로 시작된 이 상은 벌써 10년 넘게 학교 구석구석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한 직원들을 격려하며 이어져 오고 있어요.
“처음 학교에 왔던 1974년에는 마땅한 연구실 가구도 없었어요. 1976년이 되어서야 연구에 활용할 기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진 행정실 직원들이 만들어준 책상이랑 시설들로 버텼지.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아무것도 없어 난감했던 나에게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에요.”
무엇이든 귀하던 그 시절, 장일무 교수님에게 도움을 준 이는 다름 아닌 직원들이었어요. 손재주 좋은 직원들이 직접 목공소에 가서 책상과 연구 시설을 만들어 가져와 주셨다고 해요.
“처음 학교에 왔던 1974년에는 마땅한 연구실 가구도 없었어요. 1976년이 되어서야 연구에 활용할 기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진 행정실 직원들이 만들어준 책상이랑 시설들로 버텼지.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아무것도 없어 난감했던 나에게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에요.”
무엇이든 귀하던 그 시절, 장일무 교수님에게 도움을 준 이는 다름 아닌 직원들이었어요. 손재주 좋은 직원들이 직접 목공소에 가서 책상과 연구 시설을 만들어 가져와 주셨다고 해요.
처음 교단에 선 신임교수에게 직원들의 배려는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간단한 일이든 그렇지 않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나서서 도와주는 직원들의 마음이 무척 고마웠다는 교수님. 이들과 동고동락하며 30년 넘게 근무한 교수님은 퇴임을 앞두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해요.
“매일 마주치면서 도움을 받았는데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었어요. 특히나 2009년 퇴임 때 휠체어가 필요한 분이 계셨는데 이를 꼭 제 손으로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랐어요.”
첫해 2천여만 원을 기부한 이후 해마다 기금을 내 온 교수님. 교수님 뜻에 동참해 직원들도 기부하면서 1년에 3~4명의 직원이 ‘느티나무상’을 수상하게 되었어요.
“매일 마주치면서 도움을 받았는데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었어요. 특히나 2009년 퇴임 때 휠체어가 필요한 분이 계셨는데 이를 꼭 제 손으로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랐어요.”
첫해 2천여만 원을 기부한 이후 해마다 기금을 내 온 교수님. 교수님 뜻에 동참해 직원들도 기부하면서 1년에 3~4명의 직원이 ‘느티나무상’을 수상하게 되었어요.
스스로 ‘적은 금액’이라고 이야기했던 격려금은 12년이 지난 현재 1억 원이 넘는 큰 액수가 되었고, 이를 수상한 직원들의 수도 41명으로 늘어났어요. 우리 학교 교목이기도 한 느티나무처럼 ‘느티나무상’은 학교 곳곳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직원들의 노력을 담고 있어요.
“단순한 상이 아닌, 우리 학교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었지요. 이 넓은 학교에, 그저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젊은이들의 배움의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교수님은 그러한 존중을 담은 마음이 직원분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천연물과학연구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소 직원들을 위해 넓은 휴게 공간을 만들고,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성능 좋은 청소 기구들을 구입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해요. 직업에 대한 존중을 통해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마주치는 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거워할 학교를 만드는 것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교수님의 꿈이에요.
“휴스턴 대학에서 공부할 때 학교 도서관에서 복사와 대출 아르바이트를 하던 분이 계셨어요. 학생이나 교수, 직원들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래 근무하다 은퇴한 교수님이었어요.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부러웠습니다. 우리 학교도 그렇게 누구나 존중받으며 일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요.”
“단순한 상이 아닌, 우리 학교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었지요. 이 넓은 학교에, 그저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젊은이들의 배움의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교수님은 그러한 존중을 담은 마음이 직원분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천연물과학연구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소 직원들을 위해 넓은 휴게 공간을 만들고,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성능 좋은 청소 기구들을 구입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해요. 직업에 대한 존중을 통해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마주치는 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거워할 학교를 만드는 것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교수님의 꿈이에요.
“휴스턴 대학에서 공부할 때 학교 도서관에서 복사와 대출 아르바이트를 하던 분이 계셨어요. 학생이나 교수, 직원들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래 근무하다 은퇴한 교수님이었어요.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부러웠습니다. 우리 학교도 그렇게 누구나 존중받으며 일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요.”
1988년, 88올림픽을 앞두고 수십 년 키워 온 조경수를 기부한 장일무 교수님
정년 퇴임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 교수님은 현재 세계보건기구 자문위원과 기업의 기술 고문을 맡고 계세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긍정의 에너지에서 열정과 힘을 얻는다는 장일무 교수님. 주변을 살피며 동행하려는 교수님의 마음은 앞으로도 이어질 계획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부하고 마음을 쓴다는 것은 금액과 형편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적은 금액을 기부하더라도 마음이 즐겁고 뿌듯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서울대 학생들과 구성원들도 학교에 있는 동안 이런 마음을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부하고 마음을 쓴다는 것은 금액과 형편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적은 금액을 기부하더라도 마음이 즐겁고 뿌듯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서울대 학생들과 구성원들도 학교에 있는 동안 이런 마음을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느티나무상 기금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총무과 02-880-2071로 문의해주세요.